제습제 버리기부터 반영구 제습제까지 :) 여름철 제습제 제대로 쓰자

제습제 사용 썸네일

 

또 다시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여름 덥고 습한 날씨로부터 나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반팔을 입고 에어컨을 켜듯이,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로부터 옷을 지켜내기위해 제습제, 즉 습기제거제를 구매하여 비치해 놓습니다. 매 여름마다 이렇게 대비를 하고 사용을 해야하는 것이니 이젠 아무 제품이나 살 것이 아니라, 제습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여 올바르게 제품을 선택하고 효과적으로 제품을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공부한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해드려요. 

 

 

 

 

 

 

물먹는하마? 반영구 제습제?

우리가 습기제거제, 제습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물먹는하마 입니다. 제습효과가 가장 좋은 것은 물먹는하마와 같은 염화칼슘 제습제입니다. 하지만 뭔가 깔끔하지 못하죠. 자취를 시작한지 얼마안된 저는 제습기가 없던 작년에 물먹는하마 20개를 사서 여기저기 다 배치를 해놓았었는데, 여름이 지나고 제습제를 버릴 때 습기먹은 제습제 물을 버리고 대량으로 생긴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엄청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제습기를 샀어요... 확실히 제습효과가 좋고 방이 상쾌하긴 합니다. 하지만 24시간 내내 제습기를 켜둘 수는 없고 또 장농이나 서랍 구석구석은 제습제가 필요합니다. 효과면에서 얼마나 차이가 날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건조해서 다시 쓸 수 있는 반영구 제습제를 한 번 구매해보려고 합니다. 

 

 

 

 

 

 

제습제 종류

염화칼슘

물먹는하마에 들어가는 주 제습성분입니다. 염화칼슘은 습기를 흡수하고 스스로 녹는 조해성을 가진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가 좋은 성분입니다. 뒤에 언급할 실리카겔보다 기본적으로 제습 효과가 월등히 좋습니다. 가격대는 온라인 쇼핑 기준 할인 포함해서 보통 개당 천원 또는 그 이하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염화칼슘도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습기와 반응하여 물이된 염화칼슘을 끓여주면 수분이 다 날라가서 다시 처음상태의 염화칼슘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용대비 그 과정의 불편함을 따지자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에 일회용품으로 판매되는 것입니다. 염화칼슘은 기본적으로 직접 만지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염산처럼 인체에 닿으면 즉시 상처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피부발진이나 눈 실명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만약 직접적으로 닿았다면 바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옷감에도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화칼슘 제습제 버리기

사용해서 물이 되어버린 제습제는 가급적 장갑을 끼고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은 잘 분리수거해서 버려줍니다.(간ㅡ단)

 

실리카겔

실리카겔은 먹는 김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어쩌면 가장 친숙한 제습소재일 겁니다. 실리카겔은 규소라는 성분이 표면적 대비 6만배에 달하는 엄청난 내부공간을 가지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소재인데요, 이러한 실리카겔의 구조 때문에 공기중의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름도 규소(실리카)로 만들어 진 공기와 혼합(겔)된 소재라고 해서 실리카겔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구성성분이 규소 즉 유리와 같은 것이라 인체에 닿아도 무해하지만 유리조각 같은 느낌이니 절대 먹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색상을 나타내기 위해 들어간 성분도 인체에 너무 유해하다고 합니다. 실리카겔은 자신의 무게의 약 10% 내외의 수분양만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게 대비 효율만 따지고 보면 염화칼슘보다 제습효과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단순히 건조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손쉽게 반영구적인 재사용이 가능하며 제습뿐만 아니라 탈취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반영구 제습제 제품도 꽤나 나와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염화칼슘 대비 제습효과가 좀 떨어져도 제품의 설계에 따라 제습효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인체나 옷감에 직접 닿아도 유해하지 않기 때문에 옷의 주머니에 직접 넣거나 걸이형 제습제 제품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올라이트

제올라이트는 용암이 바닷물을 만나서 생성된 것으로 뛰어난 제습 및 탈취효과를 가진 천연광물인데요. 쉽게 말하면 미세한 구멍이 많은 돌입니다. 제올라이트의 미세한 구멍 사이로 습기 및 냄새성분이 달라 붙어 제습과 탈취가 되는 것입니다. 제올라이트는 천연제올라이트도 있지만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합성제올라이트도 있습니다. 합성제올라이트는 주로 산업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데, 일단 생활용품인 제습제에는 대부분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은 100% 천연 제올라이트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실리카겔과 마찬가지로 염화칼슘보다는 효과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또한 단순히 건조만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에코후레쉬와 같은 시중의 제품을 보니 자연건조를 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건조 시켜 재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외 활성탄, 숯, 합성 수지 등의 다양한 제습 소재가 있으나 가격, 사용성, 제품판매 등 부분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아 자세히 다루지 않았습니다.

 

 

 

 

 

 

장기적인 사용측면에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한다면 실리카겔이나 제올라이트로 된 제습제 제품이 가격적으로 저렴하다고 판단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사용성 측면에서 사용 후 수용액을 버릴 필요가 없다던지, 건조만 해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염화칼슘 제습제도 제습효과가 탁월하고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일회용품으로서 사용 후 수용액 버리는 것 등을 감수할 수 있다면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성향에 맞는 형태의 제습제를 고르시면 될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옷방에 제습기 한 대는 꼭 두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꼭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습기의 원리는 다 비슷하니까요. 방안 전체적인 습도관리가 잘되고 특히 부분부분 공간에 제습제를 두었을 때 더 효율적인 제습으로 옷에 곰팡이 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