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테스트

가스라이팅이란?

우리들의 지식창고 위키백과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어요.

"상황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그 사람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

쉽게 설명해보죠.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가스라이팅을 한다 라는 말은,

B가 스스로 "내가 바본가? 내가 잘못했나?" 라고 생각하도록 A가 상황을 반복적으로 만들어서 결국엔 B가 "무조건 A 말은 맞아. A가 하자는 대로 하는게 옳아." 라고 생각하게 되고 A는 이를 통해 B를 자신의 의도대로 통제하려고 하는 행동입니다.

가스라이팅은 우리 일상 속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데, 주로 상하관계가 뚜렷한 부모와 자식, 선생님과 학생, 학교 선후배 등 관계에서 일어나기 쉬우며 친구, 연인, 종교집단, 다단계 등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어이구 니가 그렇지' '니가 그렇게 하니까 무시당하는거야'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겠구만' '우리 사이에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등의 말로 상대의 자존감을 떨어뜨려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물론 평범한 인간관계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말들입니다. 때문에 가스라이팅이라는 이론이 오히려 일상을 과대 해석 또는 왜곡시키는 잘못된 경우는 조심해야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말들을 하는 가해자가 상대방을 지배하고 또 자신의 요구를 강제적으로 들어주도록 할 때 가스라이팅은 성립합니다.

가스라이팅의 목적은 물질 및 금전적인 것이 될 수도 있으나 상대를 소유하거나 지배하려는 욕심, 내가 너보다 낫다라는 우월감 등 때문에 가스라이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훈육 및 가르침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훈육 시 아이에게 정해진 답을 계속 추궁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상냥한 말투로 질문을 하지만 부모는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물어봅니다. 아이에게 예절과 올바른 행동을 가르치기 위해서이지만 이런 방식의 과도한 주입식 교육은 아이의 자신감을 위축시키고 창의적 사고를 방해, 사교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부모가 원하는 대답을 할 때까지 왜 그렇게 행동했냐, 어떻게 하는 것이 맞겠냐 묻는 것은 이성적 사고를 하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데로 통제하는 것이지요.

가스라이팅의 유래

1938년 영국의 연극 제목인 '가스등'에서 유래된 용어로, 연극은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이 아내를 거짓말과 속임수로 속여 정신병자로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스라이팅 효과를 정확히 설명해주죠.

가스라이팅 테스트

그렇다면 나도 혹은 상대방도 모르게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래 질문들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1. 내 생각을 이야기하면 상대가 기분나빠 할까봐 망설여진다.

2. 무언가를 결정할 때 내 의견보다 자주 상대에게 물어본다.

3. 상대와 관계에서 '내가 너무 예민한가' 자주 생각한다.

4. 상대 눈치를 자주보거나 괜히 불안하다.

5. 상대에게 사과를 자주한다.

6. 상대는 나보다 잘난 사람이라 상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7. 상대를 만난 후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좋지않은 적이 많다.

8. 주변사람에게 상대를 포장해서 말한다.

9. 상대에게 내 불만을 당당하게 말하기 어렵다.

10. 상대에게 한 말을 후회하며 스스로 자책한 적이 많다.

[상대가 나에게 자주 하는 말]

1. 다 너를 위해서,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2. 왜 이렇게 예민하니? 혼자 망상에 빠져서 오해하지마.

3. 나니까 널 챙기지. 누가 널 챙기겠니?

4. 아직 그 이야기 하는거야?

5.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 했는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6. 너는 이게 잘 어울려. 그건 하지마.

7. 넌 어려서, 넌 여자라서, 넌 남자라서, 넌 경험이 많이 없어서, 이해하지 못할거야.

8. 니가 잘못한거잖아. 난 사과 안해도 돼.

10개 이상 해당된다면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선해나가야합니다.

15개 이상 해당된다면 가스라이팅일 수 있습니다.

사실 테스트 결과 몇개가 해당된다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종족되어 있고 나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당당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관계는 건강한 관계는 아닐 것입니다.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면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게 나 자신의 기분과 상태를 이해시킬 줄 알아야하며, 관계 개선이 힘들다 생각하면 부딪히는 일을 피하거나 과감히 관계를 끊을 수도 있어야합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나와 잘 맞는 사람만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또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며 건강한 인관관계를 형성하려 노력하는 것이 스트레스 받지않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한 가지 방법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