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하면/웬만하면? 왠일/웬일? 왠지/웬지? 이거보면 이제 안까먹는다

일상에서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거나 업무상 이메일을 쓸 때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들이 있습니다. '왠만하면, 웬만하면'과 '왠지, 웬지'는 저도 자주 헷갈리던 표현인데요. 아래 방법으로 숙지한 뒤로는 한 번도 잊어버리거나 틀린 적이 없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같이 익혀보시고 또 다시 맞춤법을 찾아보시는 일 없기를 바랍니다.

 

 

 

 

 

 

'왠지' 빼고는 다 '웬' 입니다.

'왠' 인지, '웬' 인지 헷갈리는 맞춤법은 '왠지' 빼고는 모두 '웬'으로 사용합니다.

'왠지'는 '왜인지'의 줄인 말로 의문의 표현인 '왜' 가 주요 의미로 포함된 것입니다. 왜인지를 줄인 왠지 외에는 왠을 단독적으로 쓰는 일은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았을 때 '왠' 은 없는 표현입니다.

반면 '웬' 은 어떤, 어찌된 이라는 의미로 다수의 명사 앞에 붙어 사용됩니다. 웬 일, 웬 말, 웬 놈이냐, 웬 떡이냐 등 놀람이나 의외의 상황을 물어볼 때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한편 '웬만하면' 이라는 표현은 위의 명사 앞에 붙는 '웬' 과는 또 다른 경우로, '평균정도,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낫다' 라는 의미로 쓰이는 고유적 표현입니다.

 

정리하자면,

1. '왠' 이라는 표현은 없고, 전부 '웬' 이다.
2. '왠지' 는 '왜인지' 의 줄임말이다.
3. '웬만하면'은 또 다른 고유적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