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식물 기를 때 화분에 나무젓가락 꽂는 이유 :) 건강한 물주기와 과습방지

저는 요즘 식물기르기에 푹 빠졌습니다. 첫 입문은 유주나무를 갖고 싶다던 여자친구의 바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 자란 나무를 사기보다 씨앗부터 키워보자는...ㅋㅋ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고 구할 수 없었던 유주 종자 대신에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레몬 씨앗을 발아 시켜서 키우기 시작했죠. 벌써 아래 사진처럼 엄청 많이 자랐습니다.

최근 양재꽃시장에서 성체? 느낌이 완연한 레몬나무는 아기자기 탱글탱글한 유주나무와 너무 다르다는 것을 체감해서 다소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쁘게 가지치고 끝까지 키우겠다는 욕심이 남아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실내 식물들을 기르다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물주기이며, 신경써주어야할 것이 '과습'입니다. 어느 식물이나 할 것 없이 공통으로 중요한 사항이에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나무젓가락 하나면 우리 식린이들도 건강한 물주기가 가능하며 과습문제를 마주할 일이 없을테니까요.

실내 식물 화분 나무젓가락 활용방법

1. 건강한 물주기

어느 식물이든 물주기는 흙이 어느정도 말랐을 때 주어야 합니다. 물론 식물 종류에 따라 겉흙이 말랐을 때 또는 화분 내 흙의 절반 정도가 말랐을 때 등 흙 마름의 시점은 다를 수 있지만요. 우리는 나무젓가락을 활용해 흙이 어느정도 말랐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나무젓가락을 화분 흙에 꽂았다가 약 5분정도 후 뺐을 때 흙이 묻어나오지 않거나 마른 흙이 약간 묻어나온다면 흙이 마른 것입니다. 아직 식물이 흡수할 물이 충분한 경우에는 나무젓가락에 젖은 흙이 묻어나옵니다.

식린이 입장에서 식물이 빨리빨리 자랐으면 좋은 마음에 계속 물을 주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흙이 잘 마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식물이 휴면기라 더욱 물을 잘 빨아들이지 않아 흙이 천천히 말랐습니다.

흙이 너무 마르지 않는다 싶으면 통풍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통풍이 잘 되어야 식물도 건강하고 과습도 방지됩니다.

2. 과습방지

나무젓가락을 화분에 꽂아두면 화분 속 수분을 날려주는 역할을 하여 과습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화분에 꽂힌 나무젓가락 부은은 뿌리와 같이 물을 흡수하며 공기중에 노출된 부분을 통해 흡수된 수분이 날아갑니다. 과습이 걱정된다면 나무젓가락을 꽂아두어 보세요.

가끔 통풍이 안되거나 흙마름이 느린 습한 상태에서 나무젓가락에 곰팡이가 필 수도 있어요. 이럴 땐 사용하던 나무젓가락을 버리고 새로운 나무젓가락을 꽂고 통풍에 조금더 신경써주세요. 곰팡이는 단순히 습하다고 생기는 건 아닙니다. 나무젓가락에 묻어있던 외부 균 때문일 거에요.

그리고 동시에 꽂아둔 나무젓가락을 뽑아 위에서 말한 흙 마름상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화분에 꽂아 놓은 나무젓가락은 화분의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