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얀센 접종 후 모더나 부스터샷 후기

저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코로나 백신으로 얀센을 맞았습니다. 얀센은 원래 1회 접종 방침이었는데 돌파감염이 늘어남에 따라, 얀센 접종 완료자들도 이번에 부스터샷을 추가 접종하게 되었고 저도 맞았습니다.

부스터샷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중 맞는 것으로 공지가 왔고 신원조회 해보니 자연스럽게 모더나로 선택이 되었습니다. 모더나는 더 아프다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도 있었으나 업무상 다시 일정을 조율해서 맞을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모더나로 맞았습니다.

얀센 접종 후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 후기

얀센을 맞았을 당시 저는 첫날 백신 맞은 직후 접종 부위인 팔만 뻐근했고 별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타이레놀도 먹지 않았어요. 하지만 둘째날 아침 감기 몸살기운이 올라왔고 타이레놀 1정을 먹었습니다. 그러니 증상이 귀신같이 없어지더군요. 그렇게 약빨이 떨어지면 또 먹고 해서 4정 먹었습니다. 3일째부터는 정상적으로 생활했습니다.

모더나 부스터샷은 주사기의 반만 놓아주더군요. 첫날 주사 맞은 직후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4시간 경과 후 접종부위가 뻐근하고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1시에 접종했는데 저녁이 되니 왼팔은 거의 들지를 못했습니다. 팔꿈치에서 어깨까지 부위는 거의 움직이지 못했고 팔 아랫부분은 자유롭게 움직였어요. 로봇마냥. 괜히 아플까봐 자기 전에 타이레놀 1정을 먹고 잤습니다. 이틀날, 오전까지 팔이 아프다가 오후가 되니 팔 아픈 것은 점차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오한이랑 속이 울렁울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타이레놀 또 1정 먹고 푹 쉬었습니다. 그날 내내 집에 있었어요. 막 심하게 아픈 건 아니었는데 속이 안좋아서 어디 돌아다니지 못하겠더군요.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3일째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생활했습니다. 종합적으로 얀센 접종 이후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은 저는 접종부위 통증, 약간의 오한, 속 울렁거림의 부작용이 있었고, 부작용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얀센 코로나 백신은 왜 1회 접종이었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얀센 코로나백신은 애초에 1회 접종하면 접종완료 되도록 임상설계 하여 백신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임상 시험 당시 1회 접종한 피험자들이 접종 1개월 후 코로나바이러스로터 약 66%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하는데, WHO는 5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을 시 백신을 유효하다고 인정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결과였습니다.

1회 접종 설계된 얀센인데 왜 부스터샷을 맞아야하나?

FDA는 얀센백신이 접종 후 5개월이 지나면 코로나 예방효과가 3% 대로 떨어짐에 따라 얀센 접종완료자들도 부스터샷을 맞을 것으로 권고했습니다. 같은 기간 mRNA백신인 모더나와 화아지가 50%대 이상을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또한 부스터샷 접종 시 교차접종이 권고되는데, 이 경우 항체 수치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입니다. 얀센 접종 후 모더나 부스터샷의 경우 최대 76배 항체가 증가하는 것으로 이는 얀센+얀센이 4배, 얀센+화이자가 35배인 것과 비교해 엄청난 수치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결과)

그럼에도 mRNA 백신의 부작용인 심근염과 심낭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저도 백신을 맞기 전 SNS나 뉴스상의 심각한 백신 부작용을 다룬 기사를 보면 덜컥 겁이나 백신 예약을 취소할까 싶기도했어요. 머피의 법칙마냥 왜 꼭 백신접종 예약을 해 놓으면 이런 뉴스들이 눈에 띄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행이 잘 넘어가는 것 같지만, 아직 맞은지 1주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기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