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기 탄내 왜 나는거지?! :) 헤어 드라이기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

드라이기를 조금 오래 사용하다보면 사용 중에 탄내가 날 때가 있습니다. 뭔가 '안에 모터가 터지는거 아니야?' 라는 과한 망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저는 어느 호텔 드라이기에서 탄내가 나는 드라이기를 사용하다가 우연히 드라이기를 켠채로 송풍구쪽을 보게 되었는데 불꽃이 막 튀고 있더라구요. 바로 프론트에 전화해서 드라이기를 교체해서 사용했습니다. 드라이기에서 나는 탄내, 그리고 이런 불꽃. 왜 보이는 걸까요. 진짜 모터가 타서 터지기라도 할까요?

드라이기 구조와 작동원리

드라이기에서 탄내 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드라이기의 간단한 구조와 작동원리를 알아야합니다. 드라이기는 크게 외부공기 흡입구(필터), 펜이 달린 모터, 그리고 히터(열선, 니크롬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동원리는 모터가 팬을 돌려 외부바람을 드라이기 뒷부분을 통해 흡입하고 이 바람이 열선을 거쳐 뜨겁게 변하여 방출되는 것입니다. 찬바람 모드는 이 중 히터기능만을 생략한 것입니다.

드라이기에서 탄내 나는 이유

드라이기 사용중 탄내가 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히터 열선에 먼지가 묻은 경우입니다. 드라이기를 사용하다보면 입구로 먼지가 들어가거나 또는 필터에 쌓인 먼지가 바람이 흡입될 때 함께 들어와 고온의 열선 달라 붙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먼지가 타면서 탄 냄새가 나는 겁니다. 문제는 머리카락과 같은 큰 이물이 계속해서 열선에 붙어있는 경우인데 이물이 고온에서 열선과 함께 계속해서 타면 최악의 경우 열선이 끊어지거나 고장나서 제품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두번재 이유는 구매하여 사용한지 오래되어 노후화된 경우입니다. 사용기간이 오래되어 스위치, 모터 등 부분에 노후화가 일어나고 그럼에도 정상적인 작동을 위해 전력을 공급하려는 제품에 무리가 가 열이 발생하는데, 이 때 드라이기 내부 어딘가의 플라스틱이 녹아버릴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경우는 바꿀만큼 오래 사용했다고 봐야겠습니다.

드라이기 탄내 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필터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잘 흡입되지 않으면 드라이기에 무리가 갈 것이고 과도한 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먼지가 열선에 닿으면 드라이기에 좋지 않습니다.

또한 함부러 던지거나 하여 충격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드라이기에 외부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모터를 포함한 다른 모든 부품이 망가질 수 있지만 열선(니크롬선)이 서로 닿거나 합선되어 제품이 고장날 수 있습니다.

드라이기 고르는 법 추천

웬만하면 흡입구의 필터가 분리되어 청소하기 쉬운 제품을 고릅니다.

강한 바람을 원한다면 바람 송출구가 비교적 좁은 것을 고릅니다. 물리적으로 바람이 멀리 강하게 나갑니다.

또한 사용성에 따라 모터성능을 확인하면 좋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DC모터와 요즘 전자제품에 좋은 모터라고 많이 들어가는 BL(Brushless) DC모터가 있습니다. BLDC모터는 브러쉬가 없는 모터라고해서 마모성이 적어 소음을 줄이고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모터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드라이기를 오래 사용하신다 싶으신 분들은 모터의 성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일한 종류의 모터라면 소비전력이 높을 수록 강한 바람이 나옵니다.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모터가 들어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강한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안전사고가 걱정된다면 제품이 일정온도 이상 올라 갔을 시 이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주는 제품을 고릅니다. 또한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다 보면 뜨거워진 노즐을 무심코 건들어 손이 데는 일이 종종 있는데, 요즘은 이 노즐부분도 이중구조로 설계하여 오랜 사용 후에도 손이 데이는 일이 없도록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그 밖에 다양한 스타일링을 위해 노즐이 다양한 제품, 사용편의성을 위한 경량성(무게) 등을 드라이기 구매 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많이들 좋다고 소문난 다이슨 드라이기는 제가 공부한 내용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한 번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