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피 지우기, 생리혈 지우기 : 말끔해지니까 걱정마세요.

우선 본론에 앞서

비록 이 글은 한글을 읽을 수 있는 분들만 읽으시겠지만,

어머니가 될 수 있는 신체로 태어난 세상 모든 여성분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여성이라면 2차 성징 이후에 페경의 나이까지 함께 해야하는 것이 생리에요. 매달 시작일을 확인해야하고 통증을 견뎌내야하기도하며 부수적인 불편함들도 감수해야하죠. 사람마다 다릅니다만 특히 이틀째엔 보통 통증도 심하고 양도 많아서 '나 생리 이틀째야' 라는 말은 '날 건들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야'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어요^^ 그 만큼 힘든 일이라는 겁니다.

예상치 못한 시기에 시작되거나 양이 많은 날, 또는 무덥고 습한 여름 장마철에는 아무리 신경을 써도 옷이나 침구에 묻을 수가 있어요. 행여나 새로 산지 얼마 안된 옷이나 침대시트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불쾌지수가 치솟지만 침착함을 유지해야합니다.

생리혈이 옷이나 침구에 묻었을 때 어떻게 지우면 깨끗하게 지울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원리는 무엇인지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무조건 찬물로 !

보통 옷감에 묻은 이물들은 뜨거운 물로 지우면 더 잘 지워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는 뜨거운 물에 닿게 되면 헐액 속 단백질이 응고되면서 섬유와 뒤엉켜버립니다. 생리혈은 자궁 내막이 떨어져 혈액과 함께 나와 종종 피막이 섞여 있기도 하지만 결국 보통의 혈액과 동일한 성분이에요. 따라서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을 이용해 옷감이나 침구류를 씻어내야 해요.

1. 소독약 : 과산화수소

소독약인 과산화수소를 생리혈이 묻은 부위에 살짝 뿌린 뒤 문지른 뒤 찬물로 챙구어 줍니다. 과산화수소는 옷감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잘 안보이는 곳에 한 번 테스트해보거나 찬 물과 섞어 희석해서 사용하는게 좋아요. 혈흔이 묻은 옷감에서 거품이 발생하지 않을 때 까지 반복해주세요. 생리피가 다 지워졌으면 세제로 세탁해주세요.

과산화수소는 원래 강력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오염물이나 색소를 다 태워버려리기 때문에 표백제의 주요 원료입니다. 소독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3~4% 농도의 옅은 과산화수소에요.

참고로 소독 시 거품이 나는 이유는 과산화수소가 혈액 속 카탈레이즈(catalase)라는 효소와 반응하여 물과 산소로 분해되기 때문며, 이 과정에서 나온 산소는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하는 소독역할을 한답니다.(찡긋)

2. 산소계 표백제 : 과탄산나트륨(과탄산소다) 또는 과산화수소

산소계 표백제를 이용하여 손감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표백제 사용방법에 따라 세탁을 하거나 생리피가 묻은 일부분만 씻어줍니다. 어쩌면 가장 확실한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탄산나트륨 혹은 과탄산소다는 물에 녹이면 탄산나트륨과 과탄산수소로 분해가 되요. 여기서 발생한 과산화수소가 위에 설명한 원리대로 핏자국을 제거해줍니다. 쉽게 생각해서 과탄산나트륨 또는 과탄산소다는 고체 과산화수소라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때문에 고체 표백제에는 과탄산나트륨 또는 과탄산소다가, 액체 표백제에는 과산화수소가 많이 들어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