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닭볶음탕 레시피, 누구나 따라하기 쉬워요.

연차를 낸 금요일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가벼운 마음과 흥으로 차오르는 날이네요. 이런 하이 텐션의 저와는 달리 열심히 일 하고 있을 여자친구를 위해 서프라이즈 요리를 오랜만에 해주려고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정된 요리 안에서, 날이 쌀쌀하니 약간의 국물을 먹을 수 있는 닭도리탕(표준어는 닭볶음탕인가요? ^^)을 해볼겁니다. 서프라이즈이므로 여자친구의 의견은 묻지 않았습니다 하하;; 평소에 뭐든 예쁘게 잘 먹으니 맛있게 먹어주겠죠!

저번에 몇번 닭볶음탕을 만들어 봤는데, 맛은 있었지만 ‘와 이건 정말 오진다… 파는 것이라고 해도 믿겠어!’ 정도의 맛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쉽고 간단한 레시피로 맛있는 음식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우리 백파더 집밥 백선생 백종원 선생님의 닭볶음탕 레시피를 참조해서 만들어 볼까해요. 그래서 후다닥 백종원 선생님의 닭볶음탕 만드는 법을 찾아봤습니다.

백종원 닭도리탕 레시피

닭볶음탕용 닭 1kg
빨간고추 2개
청양고추 3개
새송이버섯 2개
표고버섯 2개
당근 1/3개
양파 1개
감자 2개

설탕 3 스푼 (올리고당 또는 꿀 쌉가능)

간마늘(다진마늘) 1스푼

간장 1컵(종이컵 기준)

고춧가루 3-4 스푼

후추 약간

백선생님의 레시피를 보니 제 기준에서는 조금 특이하게 버섯이 들어가 있었어요. 닭볶음탕 양념에 어우러진 버섯의 식감이 아주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청양고추가 맵싹하고 칼칼한 국물을 만들어줄거라 상상되었어요.

(양념은 취향에 맞추어 조절해주세요. 제 기준에는 조금 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본 요리에서 제 스타일로 양념장을 조금 변형해서 만들었습니다.)

레시피에 적혀있는 재료를 모두 사서 사용하면 좋지만 제 요리 성향은 우선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는 활용해서 만들자! 라는 주의에요. 그래서 몇몇 재료들은 집에 있는 재료로 아래와 같이 빼거나 대체해서 만들어 볼겁니다.

o 집에 남은 고구마가 많아서 감자는 고구마로.
o 새송이버섯은 궁금하니까 사서라도.
o 홍고추, 표고버섯, 당근은 없으니까 그냥 빼.
o 먹고 싶은건 넣자. 당면 ㅎㅎ

자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볼게요.

1. 먹기 좋은 크기로 야채 썰기

닭볶음탕에 들어갈 감자(고구마), 새송이버섯, 당근,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썰어주세요. 감자와 당근, 새송이버섯은 식감이 느껴지도록 깍둑썰기 해주세요. 감자 당근은 너무 크게 썰면 잘 안익을 수 도 있으니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와구와구 먹는 걸 좋아하시면 크게 썰어도 나중에 익힐때 잘 익히면 되긴함^^)

2. 당면 불리기

당면은 찬물에 30분정도 미리 불려줘야 닭볶음탕 마무리단계에서 당면을 넣자마자 탱탱하게 먹을 수 있어요. 다른 작업을 하는 동안 불수 있도록 미리 찬물에 담줘둡시다.

3. 생닭 씻기

마트에서 6.9천원에 2kg 생닭을 구매했어요. 닭도리탕 해먹게 잘라주세요~ 하니까 아저씨가 먹기좋게 썰어주셨습니다. 냄비도 큰 것이 없고 레시피도 1kg기준이라 반만 사용했습니다. 자른 닭을 찬물로 씻는데 씻으면서 불필요하다 생각되는 지방덩어리들은 제거해주세요. 닭볶음탕용 닭은 대부분 손질이 되어 나와서 다 먹어도 괜찮으나 씻다보면 에잇 하고 버리고 싶은 부분도 있을겁니다.

4. 닭 데치기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 잘 씻어놓은 닭을 데쳐주세요. 2-3분이면 닭이 아래와 같이 데쳐질 겁니다. 그리고 닭에서 나온 기름기도 둥둥 물위에 떠다닐거에요. 깔끔하게 닭 데친 물을 다 버려주세요. 왠지 불순물을 한번 버린 느낌이 들어 개운해요ㅎㅎ

5. 양념장만들기

우리의 갓파더 백선생님은 닭볶음탕 제조 중 중간중간에 양념을 순서대로 투입해 주더라구요.

1. 닭과 감자를 넣고 단맛이 베도록 설탕을 위에 뿌려줌 → 2. 각종재료를 넣은 후 간마늘과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춤 →
3.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넣음 → 4. 후추로 마무리

하지만 저는 한 번에 양념장을 만들어서 초입에 넣어버리는 방식으로 쉽고 간편하게 만들려고합니다. 또한 양념장도 조금 제 스타일대로 바꾸어서 만들어봤어요. 취향이니까요.

저만의 레시피 : 설탕 2스푼, 꿀 1스푼, 간마늘 1스푼, 간장 4스푼, 고춧가루 1스푼, 고추장 1스푼, 후추 조금

백선생님하고 비슷하지만 고추장이 들어갔습니다. ㅎㅎ 이렇게 모두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6. 닭과 양념장 조리하기

냄비에 닭을 넣고 양넘장을 약간의 물과 함께 부어줍니다. 마치 닭이 양념장에 조려진다는 느낌으로요. 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타지않도록 약불에서 양념장이 닭에 스며들도록 2-3분간 조리해줍니다. 이후 물을 더 넣어주고 센불에서 끓입니다.

7. 순서대로 재료 넣기

물이 끓으면 가장 안 익는 감자(고구마)를 먼저 투입해줍니다. 여기서 요리하는 사람마다 감자 및 당근, 고구마 크기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얼마정도 끓여야 재료가 익는지는 주관적이에요. 따라서 익히는 중간 중간에 감자(고구마)를 젓가락으로 찔어 익었는지 확인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냄비의 뚜껑은 물이 증발해서 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닫아주었어요. 뚜껑 열고 끓이다가 물을 더 넣어도 괜찮습니다.

어느정도 감자(고구마)가 있었으면 다음으로 버섯류를 투입해줍니다. 버섯류는 금방 익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써주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식재료가 들어갈 수록 기존에 맞추어 놓았던 간이나 물량이 원하는 것과 달라질 수 도있으니 중간중간 맛을 봐가면서 물을 더 넣거나 조려주시거나 간장이나 고춧가루를 더 넣어주시어 취향에 맞추시면 되겠습니다.

양파는 취향에 따라 넣는 순서가 다른데 제 여자친구는 아삭한 식감을 좋아해서 일부러 조리 순서상 뒤쪽에 넣어 조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