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모델 선택경험 공유 :) 나는 고민 끝에 애플워치 SE 44mm GPS모델 나이키 에디션으로 결정(Feat.애플워치7)

어쩌다 아침형 인간에 대한 의욕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어쩌다 아침 러닝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꾸역꾸역 일어나서 알람 끄고 다시 자고 그렇게 며칠을 나 자신과 싸우다 결국 다른 친구와 약속을 해서 아침 러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전에는 줘도 안할 것 같다던 워치 제품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애플워치 구매 목적 : 런닝(러닝, Running)

저는 물건을 살때 다른 사람보다 지나치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죠. 사실 워치라는 것이 시계용,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전화, 문자, 카톡 등 알림을 놓치지 않는 것, 그리고 운동 데이터 트래킹. 이것이 가장 메인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그냥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일개 직원으로 굳이 전화를 놓지지 않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사용 용도는 러닝 데이터 트래킹 그거 하나였죠. 사실 이런거 없어도 러닝 잘 할 수 있지만... 그냥 갖고 싶었나 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런닝해서 기록되는 데이터가 보고싶었고 그것을 위해 스마트폰이라는 무거운 것을 들고 뛰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워치를 산다면 일어나기 힘든 아침 런닝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욱 확실해 질 것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시전중입니다. 저는 아이폰을 사용하니까 애플 워치를 사야겠어요.

애플워치 제품 모델 결정

1. 보급형SE냐 , 메인 시리즈냐

SE제품은 보통 입문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하죠. 때문에 꼭 필요한 기능만 들어가 있고 낮은 가격에 보급형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도 마찬가집니다. 아이폰 SE는 내부적인 소프트웨어, 즉 성능은 최신 앱들이 구동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되었지만,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는 이전 모델의 부품을 사용하여 보급형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애플워치SE 또한 3년 마다 디자인 변화를 준 애플워치의 6시리즈워 동일한 외관입니다.(4, 5, 6 시리즈 동일)
메인 시리즈 제품은 혈중 산소, 심전도 측정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동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SE 제품의 기능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럼 왜 애플워치 시리즈 7과 고민을 했냐. 바로 디스플레이와 색상 때문입니다.
애플워치 7의 디스플레이는 배젤이 거의 없습니다. SE 제품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죠. 때문에 40mm(SE)와41mm(7), 44mm(SE)와45mm(7)라는 근소한 제품크기 차이에도 화면 크기는 엄청난 차이로 느껴집니다.
현 시점에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애플워치 7, SE, 3만 판매하는 이유이죠. 애플워치 SE와 6는 동일한 외관이기때문에 사실 메인시리즈의 다른 기능들을 제외하면 굳이 6를 살 이유가없습니다. 낮은 가격의 SE를 구매하겠죠. 하지만 저 디스플레이 하나는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의 차이는 색상과 재질 선택의 폭입니다.
7 시리즈는 재질과(색상)을 알루미늄(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그린, 블루, 프로덕트 레드), 스테인리스스틸(그래파이트, 골드, 실버), 티타늄(스페이스블랙, 티타늄) 중 선택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보급형 제품인 SE 제품에서는 알루미늄 단일 소재에 스페이스그레이, 실버, 골드 3가지 색상뿐이죠
역시 애플, 장사 잘합니다.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알고 제품 급을 나누어 놓았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디스플레이 크기를 포기하고 제 운동 목적에 충실하도록 SE제품을 선택했습니다.

2. 셀룰러냐, GPS냐

애플워치를 구매할 때 또 하나 고려되야 하는 부분이 바로 셀룰러 모델을 구매할 것이냐 입니다. 셀룰러 모델은 아주 일상적인 구어체 표현으로 아이폰과 연결 없이도 애플워치만으로 인터넷이 되는 모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셀룰러 모델의 장점은 아이폰을 집에 놔두고 나와도 애플워치만으로 스트리밍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또한 전화, 문자, 카톡 등 모든 작업이 스마트폰 처럼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이 손목에 하나 달려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기기 자체가 단순 GPS모델보다 조금 비싸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처럼 매달 통신요금을 내야합니다.
GPS모델은 전화, 문자, 카톡 등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폰과 연결되어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와이파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다면 데이터를 이용한 인터넷, 카톡, 문자(아이메세지)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의 애플워치 구매 목적은 운동이며 나이키 러닝 클럽 앱을 통해 매일 달리는 저의 러닝 정보와 트랙 지도를 기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구매 전에 확인해보았지요. 스마트폰 없이도 애플워치만으로 나이키 러닝 클럽 앱을 켜고 달렸을 경우, 러닝 정보와 러닝 경로가 기록되는지 말입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달리는 것과 동일하게 기록됩니다. GPS모델이란 Global Positioning System으로 데이터 없이도 위성통신으로 위치 추적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셀룰러 모델이 아니더라도 제가 달리는 경로는 GPS에 의해 기록되고 이후 아이폰과 연결되었을 때 나이키 러닝 클럽 앱이나 애플 운동 앱에 모두 업데이트 연동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셀룰러 모델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3. 크기, 내 손목에 어울리느냐

애플워치 SE, 4, 5, 6 시리즈는 40mm, 44mm, 애플워치 7 시리즈는 41mm, 45mm 로 각각 두가지 사이즈가 있습니다. 보통 여성분은들 고민없이 바로 작은 사이즈 제품을 많이 고르십니다. 제 팔목이 굵은 편이었으면 어지없이 바로 큰 사이즈를 골랐겠지만 남자치곤 얇은 편이라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장을 직접 방문해보고 크기별로 제품을 착용해보았습니다. 비록 얇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큰 사이즈가 어울리더군요.

4. 나이키 에디션

애플워치는 나이키 에디션이 존재합니다. 특별한 건 없어요. 나이키 전용 스포츠 밴드를 선택할 수 있고 나이키 워치 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게 또 간지입니다. 또한 나이키 에디션과 그냥 모델의 가격차이가 없다는 점. 따라서 나이키 에디션을 안 고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아 그렇지만 일부 밴드가 환공포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종적인 저의 선택은 애플워치 SE 44mm GPS모델 나이키 에디션 모델입니다. 색상은 제 피부가 검은 관계로 스페이스그레이 간지나는 블랙 계열 컬러입니다.